'광풍으로 나누는 기본소득'…영광군, 참좋은지방자치 국회의장상

'광풍으로 나누는 기본소득'…영광군, 참좋은지방자치 국회의장상


[서울=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영광군이 햇빛(光)과 바람(風)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수익을 군민과 공유하는 '햇빛바람 기본소득'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참좋은지방정부협의는 영광군이 지난 7일 국회의사당 사랑재에서 열린 '2025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민선 30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는 '유능한 지방자치, 든든한 지방정부'를 주제로 전국 48개 지방정부가 참가했으며, 국회의장상·국무총리상·행안부 장관상 등 26개 부문에서 수상이 이뤄졌다.

장세일 군수는 발표에서 기후변화로 어획량이 줄고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 위기를 언급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수익을 군민과 나누는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광군은 이를 위해 '영광형 기본소득'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기본소득 전담(TF)팀 신설, 햇빛바람 기본소득 협력단 운영, 기본소득위원회 출범과 함께 관련 조례 2건을 제정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 올해 3월에 선정된 '전남형 기본소득 시범도시'사업은 이르면 12월께 시행과 동시에 전체 군민에게 5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장 군수는 "굴비의 고장에서 이제는 햇빛과 바람으로 군민의 미래를 밝히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기본소득 정책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재생에너지 기반의 지역 상생 모델이 지방자치 혁신의 새로운 방향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