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크지 '평론가가 뽑은 좋은 수필' 출간 보름 만에 '2쇄'

무크지 '평론가가 뽑은 좋은 수필' 출간 보름 만에 '2쇄'

[상주=뉴시스] 박홍식 기자 = '평론가가 뽑은 좋은 수필'은 어떤 글일까?

한국 수필계에 지금까지 평론가들이 우수한 수필을 선정 발표한 후무크지로 발간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소설과 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론을 전공하거나 활동하는 작가가 적은 것도 한 원인이다.

9일 책을 출판한 연암서가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인터넷 매체가 발행한 첫 무크지 '평론가가 뽑은 좋은 수필 2026'이 출간 보름 만에 2쇄 제작에 들어갔다.

수필집은 오는 11일께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에 선보일 예정이다.

책은 381쪽 분량으로 김애자, 조헌, 이경은, 이명지, 강현자, 송명화, 김철희 수필가 등 55인의 주옥 같은 작품을 담았다.

작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주요 수필 문예지에서 발표한 신작 만을 대상으로 심사 선정해 매주 화요일 포털사이트에 발표해왔다.

특히 등단한 지 오래되지 않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수록돼 의미를 더한다.

책 서문에는 '첫 책의 키워드를 '미래'로 잡았다'고 적혀 있다.

앞으로의 수필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젊은 작가들의 약진을 기대한다.

이번 작품 선정에는 한혜경, 이방주, 유종인, 신상조, 권대근, 나윤옥 등 수필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평론가들이 참여했다.

책을 기획한 경북 상주 출신의 김철희 수필가는 "이제 더 이상 문예지에만 글을 발표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가장 신속하게 독자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포털사이트'란 공간을 활용해 보기로 했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필다운 수필, 감동으로 물든 글이 독자들로부터 사랑 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새로운 공간에 제대로 자리 잡을 '좋은 수필'이 계속 나와야 한다. 이 책이 그 밀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은 수필가는 "이번 책은 수필과 평설, 그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는 책"이라면서 "미래의 수필은 보다 자유롭고 다양해 그 경계가 없을 때 수필의 미래가 빛날 것이며, 다음 세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평론가가 뽑은 좋은 수필 2026 발행을 자축하는 출판기념회는 오는 20일 서울 중구 '문학의 집-서울'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선정 작가와 수필 문예지 발행인, 조상현 한국아이닷컴 대표,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과 문협 주요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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