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미국의 '마두로 제거'를 보는 해외의 '3' 시선

트럼프와 미국의 '마두로 제거'를 보는 해외의 '3' 시선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및 미국내 구금에 대한 해외 지도자들의 반응은 3가지로 대별될 수 있다.

먼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자유와 정의를 위한 귀하의 대담하고 역사적인 지도력을 축하해마지 않는다. 귀하의 단호한 결심과 귀하 부하 장병들의 뛰어난 활약에 찬양의 경배를 드린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저지른 헤게모니 추구의 행동은 주권 침해의 가장 나쁜 모습이고 내정 불간섭 및 영토 보전 등에 관한 유엔 헌장과 국제법의 위반 사례로서 우리는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같은 노골적인 칭찬을 한 나라는 거의 없고 북한 외무성 성명은 중국 및 러시아 비난 성명과 비슷하다.

유럽연합의 로베르타 메쏠라 유럽의회 의장의 성명에서 일반적인 세계 지도자 반응을 볼 수 있다. "유럽의회가 거듭 확인해왔듯이 우리는 니콜라스 마두라를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민선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 의회는 국제법을 완전하게 존중하고 민주주의를 지지하며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정당한 의지를 인정할 것을 언제나 요청해왔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와 접해 있는 브라질,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거의 모든 국가들과 미국 및 유럽의 모든 나라들은 2024년 베네수엘라 대통령선거 결과가 사기 조작되어 마두로가 야당 후보 에드문도 곤잘레스에게 패하고도 당선 발표되었다면서 그를 정통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미 트럼프의 마두로 체포 이송을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북한 못지않게 직설적으로 비난하고 있으며 중남미와 가까운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대통령은 이번에도 유럽연합 내에서 가장 강한 반 트럼프 성향을 드러내며 비판했다.

미국과 같은 나토 동맹인 스페인의 산체스 총리와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의 성명은 미국의 우방 지도자가 트럼프와 미국 비판을 얼마큼 분명하게 혹은 에둘러서 완곡하게 표현하는가 하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산체스는 "스페인은 마두로 정권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와 마찬가지로 국제법을 어기면서 여러 국가의 지역을 불확실성과 호전성의 지평선으로 밀어부치는 간섭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독일 메르츠는 "미국의 간섭을 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복잡한 일로 신중한 고려가 요구된다. 국제법은 길을 인도하는 틀로서 여전히 남아있다. 현 단계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정치적 불안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선거로 뽑히는 정부로 질서있게 전환하는 것이 목표인 것"이라고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