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전통상여행렬 재연

막 내린 '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전통상여행렬 재연

[영주=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영주시에 열린 '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가 5일 전통상여행렬 재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영주시 문수면 무섬마을 일원에서 지난 3일 개막된 이번 축제는 '흐르는 시간 위에 서다, 무섬마을'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가을 축제로 꾸려졌다.

첫날 개막식에서는 외나무다리 퍼포먼스와 전통혼례가 무대에 올랐다. 경전성독 합동공연, 무섬 놀음 한마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축제 서막을 열었다.

둘째날은 어린이 퍼레이드와 마당극, 전래놀이극이 선보였다. 퓨전마당놀이 '덴동어미 화전가'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날 펼쳐진 전통상여행렬 재연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하얀 백사장과 외나무다리를 배경으로 펼쳐진 행렬은 상여와 상주, 만장행렬이 옛 방식 그대로 재현됐다. 관람객들은 전통 장례문화의 엄숙함과 공동체 정신을 느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겨메기 체험, 전통놀이, 맨발 걷기, 느린 편지, 전통수공예 찻자리 등 다채로운 체험이 열렸다.

천연염색 전시와 수채화 그림, 샌드아트 포토존, 외나무다리 야간조명 등은 무섬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빛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은 "무섬외나무다리축제는 단순한 전통 재현을 넘어 영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무대"라며 "앞으로도 전통을 계승하면서 관광객과 함께 호흡하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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