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美국방, 해군 참모총장 전격 해임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피트 해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해군 조직 개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해군 참모총장을 갑자기 해임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4일(현지 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존 해리슨 미 해군 참모총장을 전격 해임했다.
국방부 당국자 2명과 전직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갑작스런 이번 해임은 이번 주 헝차오가 해군 차관으로 인준된 직후 이뤄졌다.
펜타곤은 성명을 통해 해리슨의 퇴임을 공식 확인헀다. "그는 더 이상 해군 장관의 참모총장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국방부에 헌신했던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해군 참모총장은 전통적으로 막후에서 일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수석 보좌관 역할을 한다. 그러나 해리슨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임명돼 1월 해군에 합류했고 이례적으로 강력한 권한을 행사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해리슨은 존 필런 해군 장관과 함께 해군의 정책 및 예산 부서에 광범위한 변화를 꾀했고, 해군 차관의 영향력을 제한하려고 시도했다고 한다.
폴리티코는 앞서 필런 장관과 해리슨 참모총장은 차오 차관이 인준된 뒤 그를 돕기로 했던 여러 보좌관을 재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또 차오의 군사 보좌관들을 직접 면접해 모든 결정이 장관실에서 나오도록 할 계획이었다고 했다.
차오 차관은 고위 해군 참전 용사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로 지명했던 인물이다.
이번 해임은 수개월간 펜타곤 내부에서 이어진 '의자 뺏기 놀이(musical chairs)'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올해 초 여러 고위 보좌관들을 해임했으며 합참의장과 해군, 공군, 해안경비대 군 지휘관들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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