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밤새 파키스탄 국경서 보복 공격…파키스탄군 58명 사살"

아프간 "밤새 파키스탄 국경서 보복 공격…파키스탄군 58명 사살"


[페샤와르(파키스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아프가니스탄은 12일 자국 영토와 영공을 반복적으로 침범한 데 대한 대응으로 국경 지역에서 야간 작전을 펼쳐 파키스탄 군인 58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당국은 이번 주 초 파키스탄이 수도 카불과 동부의 시장을 폭격했다고 비난했다. 파키스탄은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지 않았다.

탈레반 정부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아프간군이 파키스탄군 초소 25곳을 점령했으며 군인 58명을 사살하고 30명에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무자히드는 카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의 모든 공식 국경과 사실상의 국경선 상황은 완전히 통제되고 있으며 불법 행위는 대부분 예방됐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사상자에 대해 즉각 확인하지 않고 있다.

탈레반 정부 국방부는 이날 아침 아프간군이 국경을 따라 "보복적이고 성공적인 작전"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만약 파키스탄이 다시 아프간의 영토 보전을 침해한다면 우리 군은 국가의 국경을 방어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으며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간 주요 무역로 중 하나인 토르캄 국경 건널목은 이날 오전 8시 평소 개방 시간에 문을 열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당국이 금지 단체인 테흐리크-이-탈리반 파키스탄의 구성원들을 숨겨주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 단체가 파키스탄 내에서 치명적 공격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하지만 아프간은 다른 나라가 자국 영토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11일 밤 발생한 공격을 비난하며 "아프간의 도발에 적절한 대응을 했을 뿐만 아니라 아프간군의 초소 여럿을 파괴해 후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대한 확대와 잠재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양국 모두에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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