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20명 등 인질 전원 석방, 24시간 카운트다운 들어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12일 정오(한국시간 오후6시)로 발효 48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자 억류 인질 전원 석방이 24시간 안에 이뤄지게 되었다.
13일(월) 정오까지 생존자 20명을 필두로 48명의 잔존 이스라엘 인질들이 풀려나 이스라엘로 돌아올 예정인 것이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인질관련 고위 관계자는 하마스의 인질 석방이 정오 몇 시간 전인 월요일 오전(한국시간 오후) 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인질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9일 정오 이집트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양측 전투행위 완전중지의 휴전 및 이스라엘 잔존 인질 전원과 이스라엘 내 수감 팔레스타인 인 2000명 교환석방을 내용으로 한 평화플랜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
이로부터 24시간이 지난 10일 정오 이스라엘은 가자 주둔 군대가 사전합의한 지점까지 퇴각을 완료했다면서 휴전이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이 휴전 발효와 동시에 하마스의 인질 석방 시한 72시간이 시작된 것이다.
생존 인질들은 이전 석방 때와는 달리 공개 행사 없이 비공개로 이뤄져 이스라엘에 인계되고 곧 병원으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이전 2차례 일시 휴전 기간에 걸쳐 148명의 생존 및 51구의 시신 인질들을 석방했으며 생존 인질 석방 때에 대대적인 대외 선전 행사를 벌여 비판을 받았다.
13일 생존자에 이어 인계될 28구의 인질 시신 중 상당수가 아직 소재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아 문제가 될 소지를 안고 있다.
인질 석방과 동시에 이스라엘은 억류해온 장기 팔레스타인 복역수 250명을 포함 2000명을 교환 석방한다. 가자 전쟁 중 억류된 가자 팔레스타인 시민 대부분이 풀려나고 특히 여성과 아동은 모두 석방된다.
만 2년 전인 2023년 10월 7일부터 7차 가자 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하마스 등 가자 무장조직들은 2023년 11월 말 1주일 간 그리고 올 1월 중순 6주 동안 일시휴전을 하고 교환석방을 실행했다.
한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중으로 이스라엘에 도착해 의회 연설을 하고 석방된 인질 및 그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이집트의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로 가서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및 튀르키예, 요르단 정상 등이 참석하는 가자평화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말 20개조로 이뤄진 가자 평화플랜을 제시했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 중 제1단계를 9일 새벽(현지시간) 합의했고 트럼프는 이를 즉각 발표했다.
이집트 평화플랜 정상회의에서는 하마스의 무장해제 중심의 2단계 그리고 가자 재건 국제기구 출범의 3단계가 논의될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합의안 서명까지 마쳤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내각은 평화플랜 전체를 승인한 것인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하마스 측도 아직까지 '하마스 무장해제'를 반대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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