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불안' 속 리투아니아 빌뉴스 공항, 열기구에 한때 폐쇄

'안보 불안' 속 리투아니아 빌뉴스 공항, 열기구에 한때 폐쇄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 영공 안보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리투아니아 주요 공항이 '열기구' 때문에 한때 폐쇄됐다.

5일(현지 시간) DW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빌뉴스 공항은 열기구 비행 가능성 때문에 전날 밤 폐쇄된 뒤 이날 오전 다시 개방됐다.

공항 측은 웹사이트에 "빌뉴스 공항 영공은 현지 오전 4시50분께 다시 열렸다"고 공지했다.

이어 "항공편이 취소된 경우엔 공항에 가지 말라"며 "항공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항공사에 문의해 달라"고 안내했다.

리투아니아 국영 방송 LRT에 따르면 공항이 폐쇄됐던 것은 열기구 때문이다.

공항 측은 "일련의 열기구 비행이 예상돼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이로 인해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예정됐던 항공편 노선은 리가와 카우나스 등 다른 공항으로 변경됐다.

이번 사건은 유럽 국가들 영공에 드론이 잇달아 출몰해 안보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가장 최근엔 3일 독일 뮌헨 공항이 드론 때문에 폐쇄됐었다.

다만 리투아니아 영공을 위협한 풍선의 출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리투아니아는 이웃한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따라 90㎞를 비행 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와 679㎞ 국경을 접하고 있다. 수도 빌뉴스는 국경에서 약 30㎞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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