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몇 번째 타코(TACO)?” 알자지라, 트럼프 이란 공습 보류 비판

“이번이 몇 번째 타코(TACO)?” 알자지라, 트럼프 이란 공습 보류 비판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알자지라 방송은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란 공습을 보류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이란 전쟁 이후 몇 번째 ‘공습 경고후 철회’인지를 보도했다.

타코는 ‘트럼프는 항상 겁쟁이다(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라는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등장한 신조어다.

그가 관세 부과 위협후 철회하거나 이란과의 전쟁에서 공습을 예고했다가 물러선 것을 지칭하면서 실제로는 그가 겁을 먹고 있다고 비꼬는 것이다.

알자지라는 이번을 빼고 이란 전쟁 시작 후 6차례의 ‘타코’ 사례를 들었다.

3월 21일. 트럼프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이후 그는 시한을 5일 연장했고, 다시 1주일 더 연장했다.

4월 1일. 트럼프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양보를 거부하자 이란을 “석기시대가 될 때까지 폭격하겠다”고 경고했다.

4월 7일. 트럼프는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멸망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인권 단체들은 이 발언이 민간인 학살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5월 4일. 트럼프는 이란의 봉쇄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호위하기 위한 ‘자유 작전’을 발표했다.

이틀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해당 작전이 합의 도출 여부를 지켜보기 위해 "일시 중단됐다고 올렸다.

6월 11일. 트럼프는 전략적 요충지인 하르그섬을 점령하고 석유 시설을 완전히 장악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몇 시간 후 이란 고위 지도부와의 논의를 이유로 입장을 번복했다.

알자지라는 트럼프의 공격 보류 발표에 대해 이란 내부에서는 “항상 똑같은 이야기”라며 지난 수개월 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도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습 중단 발표에 대해 긴장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다시 높아질 긴장에 대한 대비 등 양면적인 메시지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관리들이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지역 내 다른 국가들과 전화통화를 갖는 것에서 외교의 문이 아직 열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다시 긴장이 고조될 경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있는데 이같은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는 결의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이란혁명수비대(IRGC)에서 나오는 발언들을 보면 긴장이 고조될 경우 소모전에 대비하고 있으며 심지어 지역을 넘어선 전쟁에도 대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