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그린란드 병원선 파견에 덴마크 총리, '미국에는 없는' 의료보장 자랑

트럼프의 그린란드 병원선 파견에 덴마크 총리, '미국에는 없는' 의료보장 자랑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병원선 한 척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다음날 덴마크 총리가 덴마크의 '보편 국민의료보장 체제'를 자랑했다.

21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서 아파도 많은 사람들이 의료 처치와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며 병원선 한 척은 그린란드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미국 대통령의 발표가 나은 뒤 22일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미국인이 부러워 할 만한) 덴마크의 의료 시스템을 강조하고 나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어떤 식으로든 미국이 차지해야 된다고 지난해 말부터 재차 주장해서 덴마크 및 유럽의 나토 동맹들과 알력을 빚어왔다.

덴마크 총리는 페이스북에 "모든 국민이 무료로 평등하게 의료에 접근할 수 있는 나라에 내 자신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면서 "우리나라는 보험과 자산이 어떤 치료를 받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곳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레데릭센 총리는 "그린란드에서도 똑같이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프레데릭센 총리가 '가입한 보험 종류와 자산 정도에 따라 아팠을 때 어떤 치료와 돌봄을 받을 것인가가 결정된다'고 말할 때 이는 보편적 국민의료보험이 없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다.

덴마크는 '모든 국민이 무료로 평등하게 의료에 접근할 수 있다'는 총리 말처럼 의료 개보험으로 전국민이 의료보장을 받는다. 물론 이 같은 뛰어난 복지 혜택을 위해 평소 월급에서 높은 비율의 사회보장 납입료를 낸다.

전국민 보편 의료보험을 만드는 데 계속 실패해온 미국은 의료 사보험만 있다. 준 국민보험이라 할 오바마케어에도 2500만 명이 의료보험 없이 살고 있으며 사보험의 보험료와 개인부담금 등 의료비가 비싼 나라로 악명이 높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높은 의료비용 때문에 국민의료 보험이 잘 된 북유럽 복지국가들에 대한 선망이 잘 드러났으며 '가장 행복한 나라'로 덴마크가 꼽히기도 했다.

한편 AP 통신은 덴마크 북극 사령부가 그린란드 연안에서 긴급 의료 처치가 필요한 미군 잠수함 승무원 한 명을 잠수함에서 데리고 나와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합동 북극사령부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미군 잠수함 승무원이 21일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7해리(13㎞) 떨어진 곳에서 철수되어 시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전했다.

이 승무원은 순시선에 배치되어 있던 덴마크 시호크 헬리콥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원선 파견 발표 직전 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