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베네수 긴장 고조 속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사관 등 정부 시설 접근 말라”

美-베네수 긴장 고조 속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사관 등 정부 시설 접근 말라”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남미 베네수엘라의 본토 상륙 작전 의지까지 내비치고 베네수엘라는 민병대까지 동원하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트리니다드 토바고 주재 대사관은 18일 자국민들에게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미국 정부 시설에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를 내보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북동쪽으로 11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의 미국 대사관 등 공공 시설이 베네수엘라의 공격 대상이 될 수도 있음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양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례적인 경고라고 전했다.

대사관은 경고 발령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경계 태세가 강화되었으므로 연휴 기간 동안 모든 미국 정부 시설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20일이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널리 기념하는 힌두교 빛의 축제인 디왈리의 공휴일이 시작하는 날로 휴일은 통상 5일간이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국토안보부 장관 로저 알렉산더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사관의 경보는 미국 시민을 겨냥한 위협에 따른 것”이라며 구체적인 위협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알렉산더 장관은 트리니다드 토바고 당국이 모든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보안 조치를 시행하여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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