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장례식 이틀째…폭염 속 테헤란에 추모 인파

하메네이 장례식 이틀째…폭염 속 테헤란에 추모 인파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수도 테헤란에서 이틀째 엄수됐다.

5일(현지 시간) AFP통신, CNN 및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테헤란 중심부의 대규모 예배 시설인 이맘 호메이니 대모살라 사원 광장에는 35도를 웃도는 고온 속에서도 검은 옷을 착용한 일반 조문객들이 대거 집결했다.

광장 정면 단상에는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와 그의 가족 4명 등 총 5개 관이 유리 덮개에 싸여 야외에 전시됐다.

확성기를 통해 기도문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조문객들은 이란 국기와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흔들며 '미국에 죽음을' , '복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란 새 최고지도자이자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가 장례식에 참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3월에 취임한 모즈타바는 부상설 속에 현재까지 실물도 육성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장례식에 참석한 사라(45)는 도심에 모인 인파를 가리키며 "이것 자체가 바로 복수"라며 "사람들의 단결이야말로 복수라는 사실을 그들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지즈 하테미(58)는 장례식에 참석하고자 전국을 가로질러 약 1000㎞를 운전해 왔다고 말했다.

하테미는 "우리의 힘이 바로 이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모살라 사원에서 시민 영결 예배가 마무리되면 6일 테헤란 시내 장례 행진, 7일 이란 중부 종교 도시 곰에서 시아파 고위 성직자들이 참석하는 장례 예배가 마련된다. 이어 8일에는 이라크 성지인 카르발라와 나자프 등으로 시신이 운구돼 장례식이 열린다.

장례식은 9일 이란 북부 시아파 성지이자 하메네이의 고향인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성지에 하메네이 시신을 안장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