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단체 세종청사 집결 "장성광업소 수몰 중단하라"

태백단체 세종청사 집결 "장성광업소 수몰 중단하라"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 장성광업소 수몰반대 투쟁위원회(위원장 문윤기, 이하 투쟁위)가 23일 정부 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장성광업소 갱도 수몰 계획의 즉각적인 철회와 국가 차원의 보존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투쟁위는 이날 집회에서 1936년 개발 착수 이래 90년 가까이 대한민국의 에너지 대동맥 역할을 해온 장성광업소의 역사적 가치를 역설했다.

문윤기 위원장은 "세계적 규모의 지하 수직갱도를 비용 논리만으로 수몰시키는 것은 근대 산업 유산을 영구 매몰시키는 역사의 단절이자 국가적 손실"이라며 "우리 세대가 지켜야 할 국가적 자산을 물속에 수장하려는 계획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쟁위는 갱도 수몰 시 발생할 심각한 환경 및 안전 문제도 정면으로 제기했다. 갱도 내 지하수 수계가 오염될 경우, 낙동강 상류 수계와 하천 생태계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다. 이에 따라 일방적인 수몰 대신 철저한 안전성 검증을 거쳐 갱도를 유지·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집회 직후 투쟁위는 대한석탄공사 김규한 사장과 면담을 갖고 실무적인 압박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투쟁위는 ▲현행 광해복구 정책의 문제점 ▲예상되는 환경 피해 ▲역사문화 보존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특히 투쟁위는 "대한석탄공사가 태백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갱도 보존의 당위성을 정부에 피력해달라"고 요청하며 공사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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