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햄버거 통째로 삼키기' 챌린지 확산…英 20대 남성 중태

SNS '햄버거 통째로 삼키기' 챌린지 확산…英 20대 남성 중태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SNS에서 퍼진 위험한 '먹방 챌린지'를 따라 한 20대 남성이 햄버거를 통째로 삼키려다 질식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14일(현지시각) 더선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22세 남성 A씨는 친구와 함께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통째로 삼키기' SNS 챌린지에 도전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기둥에 등을 여러 차례 세게 부딪치며 삼킨 햄버거를 뱉어내려 했고, 그제서야 주변 사람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그를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뇌와 신장 등 주요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며,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공공병원노동자연맹(POEDHN) 미할리스 이야나코스 회장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이 발생했다"며 "지금으로서는 기적 외에는 생존 가능성을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식당 내 CCTV를 분석 중이며, 챌린지 참여를 누군가 부추기거나 조장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장난이나 유행으로 보이는 행위가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아테네-피레우스 병원 의사협회(EINAP) 전 회장 마티나 파고니는 "그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러 나갔던 22세 청년이 지금은 극도로 위중한 상태"라며 "안전 불감증이 부른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콜롬비아에서도 생일파티 중 음주 챌린지에 참여한 23세 여성이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숨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위험한 온라인 챌린지가 잇따라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의 책임 강화와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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