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경파 "이란에 유리한 세계질서로 전환위해 美 더 큰 대가 치러야"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믿는 이란 강경파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 이란에 유리한 '새로운 세계 질서'로의 전환을 위해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미 CN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미 중간선거 이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어떤 타협안도 제시해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후,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3일 '아주 미세한 굴복의 기미'조차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강경파들은 이 경고가 이란 협상단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는 폭스 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JD 밴스 부통령은 "우리가 진 이유는 전쟁 때문"이라고 분명히 못박았다.
이는 이란의 보수 정치인들과 언론이 트럼프의 중간선거 패배를 이란의 승리로 축하하는 가운데 이란 강경파들을 더욱 결집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강경 매체 라자 뉴스는 미국이 이란 공격의 '대가를 치르기 전에' '탈출구'를 마련해주어서는 안 되며, 트럼프가 '성급한 합의로 도망치는 것'을 허용해서도 안 된다고 칼럼에서 주장했다.
3일자 칼럼에서 필자는 "이란 국민이 이룬 성과가 상대편에 탈출구를 제공함으로써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전쟁의 그림자를 피할 유일한 방법은 국력을 키우고, 미국과 에너지 가격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해 적이 그 행동을 후회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위기그룹의 수석 이란 분석가 하미드레자 아지지는 CNN에 "이란 지도부는 선거 결과를 미국에 대한 이란의 전략이 정당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결과 미국과의 협상 조건에 대한 이란의 입장은 더욱 강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반발을 상쇄하기 위해 이란으로부터 핵 프로그램에 대한 양보를 받지 않는 한 단순히 '임무 완수'를 선언하고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트럼프의 또 다른 선택지는 전쟁을 강력한 위치에서 끝냈다고 주장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지지는 "선거 결과를 고려할 때, 이란은 트럼프에 어떤 핵 양보도 제안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또한 어떤 협상이 성사되기 전에 미국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요구를 이전보다 더욱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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