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우디 주도 상호방위협정 가입 검토…예멘전 참전하나

시리아, 사우디 주도 상호방위협정 가입 검토…예멘전 참전하나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시리아가 31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가입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바레인에서 열린 마나마 안보회의에서 "시리아의 메카 협정 가입을 평가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 샤이바니 장관은 "시리아는 지역 안보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지역 안보를 목표로 하는 모든 프레임워크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리아는 모든 걸프국가와 함께할 것"이라며 "걸프 국가들은 지금 국경을 넘나드는 민병대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입이 현실화할 경우 지난 7월 말부터 후티 반군의 집중적인 공격에 맞서고 있는 사우디를 도와 시리아가 참전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시리아가 양측의 무력 충돌에 관여하게 될 경우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시리아가 염두에 두고 있는 지원 가능성에 예멘에 병력을 파견하는 수준까지 확대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2024년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내고 집권한 아흐메드 알샤라 대통령은 국가 재건을 우선으로 내세우며 역내 분쟁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메카 공동방위협정은 사우디, 튀르키예, 파키스탄 3국이 지난 8월 7일 체결한 협정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 사이의 조약처럼 3국 중 한 곳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여 집단적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협정 체결국인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은 협정에 따른 집단 방위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사우디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다만 튀르키예 정부 관계자들은 향후 사우디에 대한 군사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예멘에 병력을 파병하거나 후티를 직접 타격하는 방식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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