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소영 의장 "시민 신뢰 천안시의회 만들 것"[인터뷰]
[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엄소영 제10대 천안시의회 전반기 의장이 동료 의원 및 사무국 직원들과의 화합을 통해 달라진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엄 의장은 27일 의장실에서 가진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의회의 여러 갈등 속에서 사무국 직원들이 겪은 부담과 상처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먼저 의회 내부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며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무국 직원들은 의원들의 개인 보좌역이 아니라 의회의 정상적 운영과 전문적 활동을 지원하는 공직자"라며 "의장과 사무국장이 평소 직원들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듣고 바로 개선할 수 있는 문제는 미루지 않고 처리하고, 시간이 필요한 문제는 진행상황을 공유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의원들 간의 문제에 대해선 "민주당 15명, 국민의힘 13명, 무소속 1명으로 의석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어느 한쪽의 목소리도 무시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의장으로서 특정 정당의 유불리보다 시민에게 필요한 지를 우선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기 전부터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들과 주요 안건에 대해 충분히 공유하고, 이견이 있는 사안에 대해선 사전에 논의를 거칠 것"이라며 "충분한 대화와 조정 없이 표결부터 서두르지 않고,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자료요구와 문제 제기도 충분히 존중하겠다"고 전했다.
엄 의장은 지난 9대 의회에서 가장 '낙제점'을 받은 청렴도에 대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2024~2025년 연속으로 청렴도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을 시민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를 평가 방식이나 일부 사건의 문제로 돌리지 않고 의회 전체가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엄 의장과 의회는 이를 위해 이해충돌, 성희롱·성폭력, 부당한 업무지시 등 지방의회에서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윤리특별위원회와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정해진 절차와 원칙에 따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9대 후반기 김행금 전 의장에 이어 천안시의회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의장이라는 점에 대해 엄소영 의장은 "기쁨보다는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여성 의장이라는 상징성보다 안정적으로 의회를 이끌고 시민의 삶에 필요한 변화를 만든 결과로서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엄 의장은 "앞으로의 의회 운영의 기준을 '시민의 삶이 실제로 무엇이 달라졌는가'에 둘 것"이라며 "제10대 전반기 천안시의회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의 신뢰를 다시 쌓는데 역점을 두겠다. 현장에서 들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민원으로만 남지 않고 조례와 예산,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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