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자녀만 199명" 네덜란드 남성, 정자 기증 중단키로

"생물학적 자녀만 199명" 네덜란드 남성, 정자 기증 중단키로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네덜란드에서 최소 199명의 자녀를 낳았다고 밝힌 대량 정자 기증자가 앞으로 정자를 기증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7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공영방송 뉴스우어에 따르면 대량 정자 기증자 사이먼(44)은 피해 부모와 자녀들을 지원하는 '도너카인드 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정자를 기증하거나 새로운 예비 부모들에게 기증 의사를 밝힐 수 없으며, 병원과 클리닉에 남아 있는 자신의 정자도 폐기해야 한다. 계약을 위반하면 재정적 제재를 받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이먼은 자신이 199명의 자녀를 낳았다고 밝혔으며, 예비 부모들에게 이미 몇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지 제대로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까지 여러 정자은행을 이용했으며, 주로 인터넷을 통해 예비 부모들에게 직접 접근해 정자를 기증해왔다. 일부 여성에게는 성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다만 예외도 있다. 이미 사이먼의 자녀를 둔 부모가 과거 추가 출산을 위해 사이먼을 기증자로 선택하기로 서면 합의했다면 추가 기증이 가능하다. 도너카인드 재단 측 변호사 마르크 데 헤크는 "사전에 서면 합의를 한 뒤 사이먼에게서 추가로 아이를 갖기를 원하는 어머니만 해당하기 때문에 매우 적은 수"라고 설명했다.

대량 정자 기증은 한 명의 기증자에게서 태어난 이복형제자매가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혈연관계를 모른 채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돼 왔다. 이번 계약은 앞서 대량 기증자 조너선 메이르 사건에서 법원이 내린 결정을 참고해 마련됐다.

한편 피해 부모들에 대한 손해배상 문제는 이번 계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재단 측은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사이먼이 책임을 질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e1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