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러시아 공습 견제차 우크라이나 방문

[키이우=AP/뉴시스] 이재준 기자 = 독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거세지는 속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4일 키이우를 직접 방문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요격이 어려운 탄도미사일과 제트엔진을 장착한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을 공격하고 있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석유 산업과 기업을 공습하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엑스(X)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는 결정적인 몇 주를 맞고 있다”며 “그래서 오늘 ‘여러분은 우리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키이우에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르츠 총리는 독일의 안보 역시 “이번 전쟁의 결과에 달려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메르츠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비하 장관은 엑스를 통해 회담 의제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의 방위 및 회복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유럽 안보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앞서 3일 키이우와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를 상대로 “대규모 보복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외국인과 외교관들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5월에도 비슷한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 드론 1대가 4일 오전 키이우 드니프로강을 가로지르는 북부교를 다시 타격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드론이 차량들이 지나가는 다리로 날아가 충돌한 뒤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드론 공격은 러시아군의 잇따른 공습으로 지난 주초 키이우에 있는 드니프로강 횡단 도로교 6곳 가운데 3곳이 전면 또는 부분 폐쇄된 뒤 감행됐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의 일상생활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의 하나로 교량을 공격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군은 아파트 단지와 슈퍼마켓 창고, 주유소, 데이터센터 등도 공습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년6개월이 넘었지만 평화협정이 성사될 구체적인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북부와 동부 및 남부를 가로지르는 약 1250㎞에 이르는 전선에서는 지난 수개월간 전투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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