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30도 웃도는 늦더위…보성 10월 일 최고기온 경신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전남 보성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4년 만에 10월 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1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보성의 일 최고기온은 30.2도로 지난 2021년 10월5일(29.6도) 이후 4년 만에 10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여수와 고흥의 낮 최고기온은 각각 28.2도, 29.7도를 기록해 역대 3번째로 가장 더운 10월을 기록했다. 강진도 29.9도까지 올라 역대 4위 기록을 경신했다.
이밖에 주요 지점 일 최고기온은 광양읍 30.7도, 여수공항 30.5도, 보성 벌교 30.4도, 고흥 포두 30도, 강진군 29.9도, 장흥 관산·순천 황전 29.7도, 완도 29.3도, 구례 29.3도 등이다.
광주도 이날 26.7도까지 오르는 등 광주·전남 곳곳에서 30도 안팎의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은 따뜻한 공기를 동반한 동풍이 유입되고 맑은 날씨에 햇볕이 더해져 기온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당분간 광주·전남은 가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낮 기온이 평년(최고 22~24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오후부터 14일 오후 사이에는 10~50㎜ 상당의 비가 예보됐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주변 기온이 높고 동풍이 불면서 내륙을 따라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높았다"며 "아침 기온과 낮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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