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 김강두 교수,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 디자인 총괄

[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ALLEX)’의 디자인을 총괄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디자인공학전공 김강두 교수와 학생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한기대에 따르면 김 교수는 20여년간 삼성전자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생활가전과 로봇청소기 디자인을 선도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4~7월까지 진행된 ‘알렉스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친근한 로봇 이미지를 구현해 내는데 성공했다.
김강두 교수는 알렉스의 디자인을 위압적이지 않으면서 안정감을 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얼굴 크기와 신체 비율을 세밀하게 조정해 균형 잡힌 인상을 구축했고, 카메라 센서 노출 부분은 블랙톤과 단순화해 감정이 과하게 읽히지 않도록 했다.
또 화이트·그레이톤과 은은한 질감을 적용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외형을 완성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로봇개발 총괄을 맡은 김용재 교수와의 협력 속에 진행됐다. 두 팀은 수백 장의 스케치와 많은 조정을 거쳐 기술적 제약을 극복하고 디자인과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결과물을 완성해 냈다.
김강두 교수는 "개발팀과 디자인팀이 서로 전문성을 존중하며 '멋진 로봇을 만들자'는 목표를 공유한 덕분에 알렉스가 단순한 기계를 넘어 새로운 존재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이번 디자인 작업에는 디자인공학과 백승선(19학번), 김지민(21학번), 김채민(20학번) 학생이 각각 참여했다.
김 교수는 "알렉스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실제 산업 프로젝트 경험을 제공한 교육적 성과이자, 기술과 디자인이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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