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보다 저렴해"…떠오르는 '가성비 해외여행지'는?

"동남아보다 저렴해"…떠오르는 '가성비 해외여행지'는?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한국인 사이에서 중국이 가성비 좋은 해외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8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 따르면 전월 대비 일본은 5%p 하락한 반면 중국은 3%p 상승했다. 연초와 비교해도 일본은 6%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국은 2%p 상승하며 선전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29%), 베트남(14%), 중국(9%), 태국(7%), 대만(5%), 필리핀(4%) 순이다. 일본이 여전히 한국인 해외여행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월 대비 점유율이 감소한 반면 중국은 회복세를 보이며 태국을 제치고 2위 베트남을 추격하는 모습이다.

중국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중국을 가보고 싶다'는 응답은 올해 8월까지 12%로, 전년 동기 대비 3%p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최저치였던 2020년(6%)보다 두 배가량 상승하면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수준(14%)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는 중국의 관심도 회복 배경으로 지난해 11월 한국인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 항공 노선 확대, 여행사 패키지 상품 출시 등을 지목했다. 또한 환율이 안정적인 위안화 덕분에 비용 대비 효용이 높은 '가성비 여행지'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여행 비용은 아시아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해외여행자가 지출한 평균 여행비는 중국 105만4000원으로, 동남아시아 평균(127만4000원)보다 20만 원 이상 저렴했다. 일본(106만8000원)과 베트남(111만7000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중국은 다양한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 환경, 이국적 요리 문화 등 복합적 가치를 갖추고 있어 패키지 여행지로서 매력이 크다"며 "개별여행과 패키지여행 비율이 50대50으로 일본과는 큰 차이가 있다. 여행업계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상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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